하나센터, 아시아계 미국인 권익 옹호의 날을 맞이해 스프링필드 방문 > 로컬 뉴스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인도, 캄보디아, 일본, 라오스 등 다양한 아시아계 커뮤니티 동행

언어, 사법 정의, 건강보험, 포괄적 교육과정 등 의제 건의

[사진: 스프링필드의 일리노이주 의사당을 방문한 하나센터 커뮤니티와 샤론 정 하원의원]

2024년 5월 1일, 하나센터는 아시아계 미국인 권익 옹호의 날을 맞이하여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일리노이주 의사당을 다녀왔다.

아시아계 미국인 권익 옹호의 날(Asian American Advocacy Day)은 다양한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자 커뮤니티가 모여 커뮤니티의 주요 요구사항을 정부 기관 및 정책입안자들에게 전달해 우리 모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날이다. 이 행사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하나센터를 비롯한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인도, 캄보디아, 일본, 라오스 등 다양한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함께 모였다.

이 날을 맞이해, 30명이 넘는 하나센터 커뮤니티 멤버들은 일리노이주 의원들을 직접 만나 언어 접근성 강화, 이민자를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 예산 증액, 사법 정의 접근성 강화, 이민자를 위한 건강보험 지원, 포괄적 교육과정 실행 등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 샤론 정(Sharon Chung)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을 만나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언어 접근성 강화 의제(SB 3762/HB 5387)는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여 영어 구사 능력과 관계없이 모든 일리노이 주민이 정부 및 관계 기관의 정보, 서비스,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민자를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 예산 증액(Immigrant Service Line Item, ISLI)는 일리노이 주 예산의 한 항목으로 시민권 신청 지원, 영어 수업, DACA(서류미비 청년 추방 유예 제도) 및 시민권 신청 시 수수료 면제 등 일리노이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을 직접 지원하는 항목이다. 이 예산을 3,8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로 증액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사법 정의 접근성 강화 의제에서는 추방절차에 있는 이민자를 위한 변호, 망명 신청자를 위한 변호, 헌법에 명시된 권리 교육, 주거 불안에 직면한 커뮤니티를 위한 법률 서비스, 현재 수감 중인 일리노이 주민을 위한 법률 서비스 등 취약계층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법률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민자를 위한 건강보험 지원 의제는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Healthcare for ALL)’ 또는 ‘건강한 일리노이(Healthy Illinois)’ 캠페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경제적 소득 및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18세 이하 또는 43세 이상의 일리노이주 거주민들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작년부터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규 신청은 중단된 상태이다. 따라서, 올해에는 서류미비 저소득층 성인(42~64세)과 노인(65세 이상)이 계속해서 중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재의 예산을 유지하고, 향후 모든 연령층으로 보험 혜택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포괄적 교육과정 실행 의제에서는 2021년에 통과된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역사 교육 법안(TEAACH Act)의 연장선으로 학교가 실질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가르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이 의제는 하나센터의 교외지역 청소년 위원회(Suburban Youth Council, SYC)의 활동과도 함께한다. 교외 지역 아시아계 미국인 고등학교 청소년들이 이끌어가는 SYC은 지난 한 해 동안 설문조사를 직접 만들어 총 113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행정직원 등에게 TEAACH법 시행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현재 SYC은 여러 학교의 교육감, 위원회, 관계 직원 등을 만나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학교가 TEAACH법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하나센터는 시카고 및 일리노이 지역의 한인, 아시아계 미국인, 다민족 이민자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센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hanacenter.org 확인할 수 있다.

[SHJ 기자]